디씨에서 퍼온 내용입니다.
이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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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라도 사람마다 배경이 다를테니, 내 배경에 대해 먼저 쓰는게 좋겠네
나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교 문과 출신 비전공자임
학점은 4점대긴한데 지금은 중요하지 않고
학부 때 컴퓨터 관련 수업 일절 듣지는 않았지만, 우연한 계기로 개발을 시작하게 됨
면접에서 아가리 털 때는 '아, 창조의 즐거움... 개발 너무 재밌어' 같이 개발을 좋아하는 사람인척 하지만.
지금이나 개발 처음 시작할 때나, 그 정도 감흥은 없음
애초에 사람이라면 뭐 만드는거에서 즐거움 느끼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아무튼 백신 휴가라서 집에서 쉬는데 심심해서 써봄
1. 정보수집
나는 코로나 이전에 개발 공부를 시작한 케이스임
그때도 개발자가 많이 뜬 상태지만, 본격적으로 코로나 시국 맞아서 개발자 초봉 6천이네 1억이네 난리 나기 전이었음
개발을 시작하기로 결정하기 전에도 나름 정보를 수집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으니 더 빡세게 정보를 수집할 필요를 느낌
- 개발 취업 시장 동향
- 개발 분야 및 분아별 장단점
- 분야별 주력 언어 / 프레임워크 / 역량 / 향후 커리어 비전
- 학습 로드맵
- 취업 절차 각 전형 부문에서 요구하는 역량
- 부트 캠프 종류 (이때는 지금처럼 부트 캠프가 많이 활성화되어있진않음)
구글 / 커뮤니티 도움을 많이 받았고, 실제 컴공과 친구나 개발자 하는 지인 찾아가 인터뷰 / 조언을 많이 받음.
무난하게 java 백엔드 공부 시작
2. 국비
독학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이왕 할거면 돈받으면서 하는게 괜찮겠다고 생각.
국비로 가게 됨. 다른 부트 캠프는 현실적으로 당장 지원할 여력(알고리즘 등)이 되지 않음.
근데 국비갔더니 허미, 강사고 학생이고 아주 상태가 다들 씹창임.
그냥 노트북 들고 가서 매일 구석에 쳐박혀서 독학함.
- java 기본기 + 알고리즘
- git / github 사용
- 학습 내용 블로그 / 노션 정리
- edwith 웹개발 무료 수업 학습 (프론트엔드-백엔드 직접 다 구현하면서 하나의 웹 어플리케이션 만듦. 이 때 js, spring 써봄)
- 부족하다고 느껴서 인프런 spring 강의 들음
3. 부트캠프 고민
국비에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농담아니고 이 개 빡대가리들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게 너무나 괴로웠다
이 미친놈들하고 있었던 일들을 다 적기엔 오래 걸리니 조금 요약해보자면
- 학원이 당시 spring만 알려줬는데 설정 등이 매우 불편해서 spring boot 쓰자는데 자기는 사용할줄 모른다고 계속 반대
- spring 개발하는데 레이어드 아키텍쳐고 개무시
- db 연결같은 환경설정 하나하나 다 떠먹여줘야 함
- 그냥 일정 개무시함
그래서 그냥 국비 나감
도저히 이런 애들하고 프로젝트한다고 내 실력이 늘어나거나 할것같지 않음
차라리 혼자하고 말지
이 때 부트캠프에 대해 고민을 많이했는데 다행히 주변에 개발쪽으로 좀 잘풀리고 실력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그 친구들에게 공부 방향을 계속 점검받으면서 공부함
그리고 그 친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이나 인강, 서적 등을 추천해줘서 많이 읽음
4. 인강 / 학습 / 프로젝트 / 스터디
si는 죽어도 안갈거라 서비스 기업에서 유명한 네임드 개발자들 블로그 글 같은거 참고하면서
중요한 개념을 항상 메모해두고
그거 관련한 인강을 찾아 학습함
서적에 대해서도 스터디하고
토이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개발 연합 동아리에 들어서 실제 협업하며 팀 프로젝트도 수행
그리고 핫한 it 서비스 기업 채용 공고에 나와있는 역량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함
단순히 어플리케이션 개발하는걸 넘어서 aws infrastructure 부분에 대해서도 학습을 많이 했음
특히 친구들이 단순히 개발하는걸 넘어서 운영하는 경험을 강조해서,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서비스 개선한 경험을 축적하려고 함
이 때가 제일 힘들긴했음
5. 취준
- 노션 이력서 정리
- 기업별 자소서 작성
- 알고리즘 공부
- 면접 대비
- CS
- 자소서 프로젝트 경험 기반(java, spring, jpa, infra, jvm 등)
- 협업 경험 및 인성
개인적으로 CS가 너무 약했음. 시간이 넉넉하다면 CS 전공책 사서 진득하게 공부하겠지만 일단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컸음.
CS 면접 질문 관련해서 github 정리 잘된 레포지토리 참고해가며 학습함
자소서에 작성한 프로젝트 관련 나올 수 있는 질문들 모두다 작성해봄( 면접관이 어떻게 물어볼지 예상하며 )
알고리즘은 노가다... ㅠㅠ
6. 높은 공채의 벽
알고리즘에서 존나 떨어지고
붙더라도 면접에서 cs 개털려서 떨어짐 (1차 면접탈도 있고 2차 탈도 있고)
그래도 개발 공부한 이력에 비해 소위 네카라 라인의 대기업 공채 면접장 문 두드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봄
7. 전략 수정
공채 말고 수시 채용 노림. 약간 경력자를 뽑길 원하는 포지션같은데 주니어도 괜찮으면 면접 기회 주겠거니 해서.
이 쪽이 오히려 알고리즘 난이도는 약하고, 면접 때도 cs는 조금 덜했음.
물론 경력자들이랑 경쟁하다보니 힘든것도 있었고.
이 때 사실 인턴도 많이 쓰고 있었고, 정 안되면 조금 눈을 낮추려고 했는데 운 좋게 한 회사에 붙었음.
약간의 수습 기간이 있었지만 최종 정규직 확정...
대충 기간은 2년정도 걸렸다.
질문받는다.
예상질문 1) CS는 중요한가?
- 솔직히 실무를 뛰고 있는 지금, CS 지식이나 알고리즘이 업무에 엄청 크리티컬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 그런데 이건 내가 주니어여서 그런것같고, 연차가 쌓이고 단순 개발하는것을 넘어서는 시점이 온다면 단순히 어플리케이션 개발만을 잘해서는 안 됨. cs를 비롯한 it 전반에 대해 관심이 많아야함.
- 그리고 주니어라서 업무에 크리티컬하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성능 분석이나 개선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db-os 관련 지식이 많이 도움됨.
예상질문 2) 왜 공채는 CS 위주로 면접을 보는가?
- 개발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모든 직무들이 신입을 뽑을 때 그 사람이 엄청난 실력이 있다고 기대하고 뽑지 않음. (물론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 그 사람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것이라 보는게 맞을듯.
- 공채 특성상 갓 졸업한 대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데, 실무 경험도 없고 대학교 수준 프로젝트를 수행한 지원자가 대다수일텐데 이러한 부분에서 진짜 실력을 측정하는게 어려움.
- 따라서 면접을 진행할 때, 프로젝트 경험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도 보기는 하지만 경력직에 비해 검증하기 어렵다보니 cs 비중이 큰 것 같음.
- 그 외 협업, 갈등 해결, 인성 등은 동일하게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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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ogramming&no=193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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