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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인의 도움과 지지 없이는 국왕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1936년 12월 11일 대영제국의 왕 에드워드 8세(재위 1936년 1~12월)가 B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자신의 결단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좌를 버리고, 동생 요크 공에게 양위를 한다는 것이었다. 형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한 조지 6세는 영화 ‘킹스 스피치’의 실제 주인공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왕좌를 박차고 나온 역사적인 이 사건을 어떤 이들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라고 말한다. 대영제국 국왕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여인은 누굴까. 그녀는 미국인인 윌리스 심프슨(Wallis Simpson, 1896~1986년)으로, 두 번의 이혼 경력까지 있었다.
윌리스 심프슨은 영국인 사업가 남편과 재혼해 런던에 정착했다. 침착하고 지적이며 세련된 감각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남편의 재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런던 사교계의 별로 떠올랐다. 1931년의 어느 날 한 파티에서 그녀는 대영제국의 왕세자 데이비드(훗날 에드워드 8세)를 만난다. 푸른색 드레스를 우아하게 차려입은 35세의 심프슨은 왕세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결국 둘은 1937년 6월 3일 프랑스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하객이 16명뿐인 쓸쓸한 결혼식이었다. 신랑 측 가족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결혼 후 남동생 조지 6세로부터 공작 작위를 받았을 뿐이다. 신부는 결혼의 상징인 순백색 드레스 대신 영국 왕실의 배척에 반항이라도 하듯 푸른색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에드워드 8세와의 첫 만남을 기념하는 색이자 영원한 사랑의 상징색이었다.
결혼식 자체는 초라했지만 심프슨(이하 윈저 공작부인)의 푸른색 웨딩드레스 때문에 결혼식은 더욱 유명해졌다. 그녀가 입은 드레스의 푸른색은 ‘심프슨 블루’로 불리게 됐다. 심프슨 블루는 귀족과 왕족에 굴하지 않는 당당한 서민을 의미하는 색으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윈저 공작부인은 비록 공식적으로 왕비도, 공작부인도 되지 못했다. 하지만 에드워드 8세(이하 윈저 공)와 결혼으로 그녀는 신분 상승 이상의 명성을 얻었다. 결혼 후 프랑스에 정착한 윈저 공과 윈저 공작부인은 공작 부부로서 유럽 여러 국가를 방문하고 수많은 파티와 공식, 비공식 행사에 참여했다.
윈저 공이 아내에게 선물한 수많은 보석과 주얼리도 그들의 러브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윈저 공은 화려한 보석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증명이라도 하듯, 왕위를 버리고 선택한 아내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게 장식한 여성’이 되길 바랐다고 한다. 그들은 특히 파리의 최고 하이 주얼리 하우스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까르띠에와 인연이 돈독했다.
그녀가 소유했던 주얼리 컬렉션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컬렉션으로 평가될 만큼 아직도 걸작으로 남아 있다. 윈저 공작부인의 주얼리 컬렉션 중에서는 단연 다채로운 유색 보석이 돋보인다. 그녀는 특히 사파이어 같은 파란색 보석에 애착을 보였다. 웨딩드레스 코드와 일치하는 색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 주얼러 까르띠에가 윈저 공작부인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Special Order)한 대표작을 소개한다.
당대 가장 우아한 여성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힌 윈저 공작부인은 1948년 최초로 등장한 팬더 모티프 에메랄드 브로치를 착용해 팬더 컬렉션을 크게 유행시켰다. 116캐럿 에메랄드 카보숑 위에 위엄 있는 자태를 선보이는 사실적인 모습의 팬더가 장식된 브로치다. 이는 윈저 공이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쟌느 투상에게 자신의 아내를 위한 선물로 팬더 브로치를 요청해 스페셜 오더로 제작된 것이었다. 이듬해인 1949년에는 사파이어가 장식된 팬더 브로치를 판매용으로 제작했는데 이 역시 윈저 공작부인이 구입해 소장했다.
윈저 공작부인이 1948년 최초로 등장한 팬더 모티프 에메랄드 브로치를 착용해서 팬더 컬렉션의 유행이 시작됐네요.
니나 아가 칸이라는 공주도 팬더 컬렉션을 받았네요.
1958 년 그녀의 결혼식을 위해 Nina Aga Khan 공주는이 보석 세트를 받았습니다.
팬더 컬렉션을 요즘 이슈가 되서 처음 알았는데 상류층에서는 이미 많이 유행하던 컬렉션이었나 봅니다.
2억이 넘는 가격이네요.
출처:
https://weekly.donga.com/List/3/all/11/2195661/1
https://highjewellerydream.com/ko/the-history-of-an-icon-cartiers-pan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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